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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속의 게임 누크 - 폭로된 음모

뭐, 시리즈 기획으로 '기억속의 게임' 란을 만들려는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그냥 그날 생각나는 대로 몇자 적어 볼까 싶기도 하고, 나름대로 예전을 되새겨 재구성 해보고 싶기도 하고 뭐 그런 차원에서 시작합니다..

(그래도 그렇지 시작이.... 18등급이냐..)

누크 - 폭로된 음모는 예~에전 16bit IBMpc에 DOS/V라는 운영체제가 덧씌워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튀어나온 녀석입니다. 그 당시 일본의 그런 부류의 게임은 pc8801이나 pc9801등등이 강세를 보여왔으므로 DOS/V를 이용하여 플레이 할 수 있었던 게임은 그리 많지 않았던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더우기 한국에서야 프린세스 메이커 정도였을까요.

물론 이 게임도 pc9801용이 먼저 출시 되었었지요.

뭐 이쯤되면 타이틀 화면이라든지 하다 못해 타이틀 로고라도 보여야 하지만...
...제작사 HP에 가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 관계로 어떠한 비쥬얼 자료도 준비할 수 없음이 아쉽습니다.

이야기는 그때로 넘어가서... 한창 캠퍼스 생활을 만끽하던 어느날 친구인 현군이 흥미있는 자료가 있다면서 모두 힘을 합쳐 구매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이름하여 '누치' ...
그리고 실제로 'nooch' 라는 제목을 보았을때. '아 바퀴벌레도 roach, 코치도 coach...' 그래서 누치인가..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가타카나로 정확하게 음을 적어놓았더군요. '누크' 라고. 무슨 애들 용품에서나 보았던 기억이 나는 제목이었습니다.

(요즘도 지인들과 이 게임을 우스개로 이야기할때 누치누치.. 그러곤 하지요..;;)

1.44MB 3.5인치 디스켓으로 약2장 정도였던가요...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

뭐, 내용은 암치료제로 속이고서 마약(최음제)으로 세계정복을 꿈꾸는 길버트사의 야욕을 막기위해 주인공(플레이어)와 아이큐 180의 천재소녀 피릴이라는 여주인공이 국내외를 분주하게 움직이며 활약하는 이야기... 그때 당시라면 당연한듯한 인터페이스의 어드벤쳐 게임이었습니다. 메인비쥬얼 화면이 커다랗게 있고 그 밑에 자리한 대사창. 오른쪽에는 여러가지 행동을 위한 메뉴들이 준비되어 있는 식의.

그리고 마지막 폭탄제거 미니게임은 제가 제일 싫어하는 퍼즐 맞추기...

어째서 기억속에 남는 게임이냐... 라고 한다면, 처음으로 일본어 번역을 해 보았던 게임이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고등학교 2년동안 배운 제2외국어와 대학교 교양과목으로 주 1회 강의받던 초급 일본어의 레벨로, 사전과 옥편을 전전하며 스토리 제 1장을 번역하는데 무척이나 힘들었었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거의 번역이라기 보다는 공략집에 가까웠으므로, 번역의 품질은 뭐 말 할것도 없었을 듯...)

당시 모뎀을 이용한 통신세계에서 HITEL의 어느 자료실에 올렸다가, 의외의 폭발적인 반응으로 제가 아닌 다른 분에 의해 그 이후 스토리의 공략집이 완성되었더랬지요.

사실 이 게임은 제 2편인 '레미의 복수'편이 존재하지만. 스틸사진 몇컷 구경하였을 뿐 플레이하지 못하였습니다.

제작사인 '본비본본'의 홈페이지에 가도 일절 이 게임에 대한 정보는 찾을 수 없더군요. OTL 전통을 뭐라고 생각하는거냐...

그런 짧은 기억의 단상이었습니다.

by 放浪君 | 2004/08/25 17:09 | 게임과 나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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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수수한벗 at 2004/08/26 01:22
나의 기억속의 게임이라고 한다면 프린세스 메이커2 정도... 뭔가 세대가 확 다릅니다 우리는 orz
Commented by EIOHLEI at 2004/08/26 14:31
;; 그 모동호회가 C모 동호회냐?
Commented by paecksm at 2007/11/10 13:33
후편이 하나 더 나왔던걸로 기억됩니다. "최후의 성전"이던가요 물론 성자가 聖자는 아닙니다만. 저도 퍼즐을 지독히도 못해서 엔딩직전에 몇번 고생했던 기억이 있네요, 게다가 그 당시 해본 게임에는 없었던 여주인공의 bad엔딩이 무척 충격적이었던...
Commented by Ares at 2009/07/01 09:19
음... 왜 갑자기 누크 생각이 났을까.. 아 맞다. 카스 하다보면 맵이름이 Nuke 가 있고 그거 생각하다가 연상되어 검색 해본듯. Nooch 로 검색하니까 태국밖에 안나와서...
모자잌 제거, gif 추출, 세이브파일 조작 등 각종 컴퓨터 스킬을 대폭 업그레이드시켜준 소프트웨어. DOS/V 시작을 위한 config, autoexec 등의 스크립트 조작은 기본.
히로인 이름이 피릴이었군요. 좀전까진 페릴이라고 기억하고 있었는데. 하하
잘보고갑니다.
Commented by 放浪君 at 2009/07/01 11:49
생각해보면 나름 멀티 부팅을 했었지요 ^^;
Commented by 과객 at 2009/10/14 19:34
전설의 야겜이군요.

중 2 때 처음 플레이해본 게임인데, 이 게임을 하며 성교육을 받은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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